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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12월에 이어 연초에도 미국으로의 금 수입이 폭증하면서 이로 인한 1분기 GDP 추정치 왜곡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iM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미 애틀랜타 연준의 1분기 GDP 추정치는 지난 6일 기준 전기 대비 연 -2.4%로 큰 폭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1월 금 수입 금증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GDP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에서 금 수입 영향을 제외하면 1분기 GDP성장률은 -2.4%가 아닌 -0.4%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는 것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소비되거나 생산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GDP 산출에선 제외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 수입액은 103억달러에 달했으며 지난 1월에는 304억달러로 폭증했다. 이는 2024년 1~11월 월 평균 9억9000만달러를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금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월 0..8%에서 1월 9.6%까지 급증했다.
이처럼 대규모 금이 미국으로 들어온 것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금과 은 같은 귀금속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금 수요가 급등한데 따른 미국 내 금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입이 늘었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미국이 역성장을 전망하는 기관은 아직 없다”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일시적 둔화(소프트 패치)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러한 미국 경제 상황과 트럼프발(發) 기대인플레이션 급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FOMC회의에서 미 연준, 특히 파월 의장의 정책적 운신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3월 FOMC회의 결과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