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관리비 비싸더라…”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5년새 43% 상승

아파트아이 분석…84㎡는 연간 28만원 부담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장충금)이 최근 5년간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2020~2024년 전국 1만8000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평균 장충금은 ㎡당(전용면적 기준) 279원으로 2020년 대비 43.1% 상승했다.

장충금이란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아파트의 주요 시설에 대해 수리, 교체, 조경, 도색 등과 부대시설, 복리시설 등 주요시설을 교체 및 보수하는데 필요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징수하는 특별관리비를 의미한다.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나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그리고 중앙집중식 난방방식 또는 지역난방 방식의 공동주택 중 하나에 해당되면 장기수선충당금을 매월 징수해 적립해야 한다.

연평균 장충금은 2020년 ㎡당 195원에서 ▷ 2021년 216원(전년 대비 10.4%↑) ▷ 2022년 234원(8.7%↑) ▷ 2023년 255원(8.8%↑) ▷ 2024년 279원(9.3%↑) 등으로 매년 8~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으로 59㎡는 연간 20만원, 84㎡는 연간 28만원을 장충금으로 낸다는 의미다. 2020년에는 59㎡는 14만원, 84㎡는 20만원을 냈으나 5년 새 장충금이 각각 6만원, 8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장충금은 지난해 ㎡당 285원으로 2020년 대비 46.1%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아파트는 203원에서 306원으로 50.7% 올라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역별 차이는 단지 규모나 노후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장충금 상승세는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와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지별 유지 보수 건도 증가하면서 평균 장충금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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