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낫네” NASA 출신 6500만 유튜버 칭찬에 루미나 주가 급등…테슬라는 또 ‘털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루미나(Luminar) 주가가 유명 유튜버의 호평에 1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루미나 주가는 27.13% 급등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애플에서도 일했었던 유튜버 마크 로버가 루미나의 라이다(Lidar) 기술이 탑새된 자동차를 시승한 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기능을 능가한다”고 칭찬한 덕분이다.

구독자 6500만명을 보유한 로버가 지난 15일 공개한 해당 영상은 1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로버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루미나의 라이다 기술을 평가하는 6가지 테스트를 실행한 뒤 루미나 기술이 테슬라보다 우월하다고 판정승을 내렸다.

그는 루미나가 차량을 제공하긴 했지만 그 외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라이다는 빛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해 3차원 지도를 만드는 센서 기술이다.

다만 루미나 주가는 이날 급등에도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여전히 8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루미나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이상 급락했다.

루미나에 대한 호평도 주가 하락의 일부 이유로 분석되지만 가장 큰 원인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한 달 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단 소식 때문이다.

이날 장 시작 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중국 웹사이트 공지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다음달 16일까지 완전자율주행 무료 체험판을 차량 소유주들에게 제공한다고 전했다.

무료 체험판 제공 소식은 가뜩이나 테슬라 기술이 중국의 BYD(비야디), 샤오펑(엑스펑) 등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수익성과 경쟁력 우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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