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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창 |
-KBS 시사기획창 <환상 속의 섬 : 다시 제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1TV ‘시사기획창’이 18일 밤 10시 ‘환상 속의 섬 : 다시 제주’편을 방송한다.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환상의 섬’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고물가와 바가지,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비계 삼겹살 논란 등으로 관광객의 신뢰를 잃으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868만 명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늘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80만 명이 줄었다.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가 아닌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제주 관광 불만족 이유는?… 전국 17개 시도 물가 비교
KBS는 제주 관광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의 20~69세 남녀 1천 명(제주 거주 제외)을 대상으로, 제주 관광에 대한 만족도 물가에 대한 생각 등을 물었다. 제주 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0.3점’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가 받은 점수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특히 관광객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제주 물가가 비싸다’고 답했다.
KBS는 NICE지니데이타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의 물가도 알아봤다. 전국에 있는 80만 개 외식 업체 중에서 17만 개 정도의 외식 포스데이터 자료를 가지고 23개 식음료 품목의 최근 2년간 평균 판매 단가를 비교해 봤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주는 23개 품목 중 절반이 넘는 11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제주 특산품 요리인 삼겹살과 갈치조림의 가격은 크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관광 재도약을 위한 ‘날갯짓‘
제주도는 올해 제주 관광 재도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행 지원금 지원’, ‘대도시 팝업 이벤트 개최’,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제주 여행 주간 운영’ 등 4대 핵심 사업을 펼친다.
특히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면서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 드라마의 촬영지인 제주목관아와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을 중심으로 탐방 코스를 만들고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위기 속에 기회를 맞은 제주도. 다시 ‘환상 속의 섬’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