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CEO “인간수준 AI 5∼10년 걸려”…머스크는 내년 언급

“인간 같은 AGI, 상당한 연구 필요”

“AGI 다음은 ASI…인간 지능 추월”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구글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에 대해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허사비스 CEO는 이날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5~10년 내 많은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면서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이고 아직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AGI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스템은 특정 분야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 지칭하며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이었다.

AGI 등장에 대한 허사비스 CEO의 이런 언급은 AI 업계 전망보다 다소 늦은 것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 지투 파텔은 “2025년에는 AGI가 작동한다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사비스 CEO는 AGI 달성의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중 에이전트(멀티 에이전트·독립적인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경쟁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간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딥마인드는 과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도록 학습시키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