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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는 박광진 서울교대 명예교수 [KAIST 제공] |
KAIST는 ‘자연의 구도자’로 알려진 박광진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명예교수의 미술작품 기증 협약식을 대전 본원 KAIST 미술관 정문술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실적인 묘사와 소재주의적 성향이 강한 박 교수의 작품은 ‘자연의 소리’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자연풍경을 묘사한 작품 등 한국 아카데미즘 회화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자연의 빛과 소리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통해 구상 회화사의 중추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쓴 미술가이자 풍경화의 대가다. 평생 11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 다양한 공직을 역임하며 국가 차원의 미술 정책, 행정 등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박 교수는 유네스코 산하 기구인 IAA(국제조형예술협회) 수석 부회장과 스페인 아르코(ARCO) 주빈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 작가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평생의 작품 중 102점을 선별해 KAIST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박 교수는 “지난해 9월 KAIST 미술관에서 이광형 총장님 인사말에 저의 작품에 짧은 촌평이 인사 말 속에 있었는데 너무 뜻밖이었고 감동이었다. 소중한 작품을 서슴없이 기증하는 작가 입장에서 얼마나 기증작에 호감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 결론으로 서슴없이 ‘KAIST로’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박 교수의 작품 기증은 KAIST 미술관에 큰 의미를 지니며, 박 교수의 작품이 컬렉션에 더해지면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전시를 KAIST 구성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박 교수가 담아낸 자연의 아름다움은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KAIST는 고(故)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으로부터 미술관 건립 기금과 미술작품을 함께 기증받은 이후, 사회 각계 인사, 유명 예술가와 유가족 등으로부터 꾸준히 작품 기증을 받아 왔으며, 작품의 수증 여부는 미술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있다.
박 교수의 이번 기증 작품들은 소정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KAIST 미술관에서 기증 작품 특별전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구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