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李, 비명계-검찰 내통 발언 해명했지만…적당한 시점에 다시 해명해야”

“李 전화와 해명했지만 상처받은 사람 많아”
“‘훌리건’ 선동하는 여당 의원 징계해야”


박용진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2.21 [국회사진기자단]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명(비이재명)계-검찰 내통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서 활개치고 다니는 상황에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적당한 시점에 이 부분에 대한 발언, 해명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비명계-검찰 내통’ 발언 이후 전화와서 진의가 아니었다, 이 일이 이렇게 해설될지 솔직히 몰랐다고 이야기했는데 저에게만 해명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 통화 이후에도 해명을 촉구하는 SNS 글을 올렸는데, 왜냐하면 상처받은 사람들도 많고 이것 때문에 우리 당 통합이나 이런 화합이 더 늦춰지거나 어려워질 수가 있어서다”라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지금 당장은 아닐 수 있지만 발언, 해명 조치를 해서 어쨌든 당 통합의 방향과 기운을 잘 모아나가는 것이 이후에 있을 탄핵 인용과 또 조기 대선에서 당연히 당 대표로서 해야 할 조치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해 비명계의 공분을 샀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여야 간 불거지고 있는 ‘승복 논란’과 관련해선 “승복을 하자고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어쨌든 경기장 안에서 이렇게 머물러 있지만 여당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금 경기장 난입하라고, 관중석에서 뛰어 들어가 가지고 훌리건들 선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관중석에 난입하지는 않겠다, 훌리건들을 선동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데 그 경기, 그 축구단의 단장·감독·코치 자기들은 참여 안 하면 이 일을 그냥 방치하고 있는 건 맞나. 훌리건들을 지금 선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은 아무 문제없다,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면서 “승복하겠다고 그러면 훌리건들을 선동하고, 관중석에 난입해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면서 경기장 폭동을 유도하려고 하는 선수를 빨리 징계하거나 끌어내리거나 이렇게 하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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