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완승 거둔 매킬로이..6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탈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3홀 연장전에서 JJ 스펀(미국)을 3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6~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보기-보기를 기록해 파-트리플 보기-보기를 기록한 스펀을 가볍게 제압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잭 니클러스와 프레드 커플스,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타이거 우즈,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번 이상 우승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승리가 확정된 후 18번 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아내 에리카 스톨과 딸 포피에게 키스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해 아내와의 7년 결혼생활을 끝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매킬로이는 연장 첫 홀인 16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스펀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를 범해 자멸했다. 스펀은 1벌타 후 드롭존에서 간신히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쓰리 퍼트까지 겹쳐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타수가 3타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는 모두 보기를 범했으며 승부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9년에 이어 6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으며 우승상금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차지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은 시즌 2승째를 거둔 매킬로이는 자신감을 갖고 4월 첫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매킬로이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지난 2014년의 디오픈 우승이다. 만약 매킬로이가 올해 그린재킷을 차지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패한 스펀도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PGA투어 1승(2022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세계랭킹 57위이던 스펀은 272만 5천 달러(약 39억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으며 세계랭킹을 25위로 끌어올려 마스터스에도 나가게 됐다. 마스터스엔 세계랭킹 50걸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