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거래채권 3676억원 지급 완료”

등급 강등된 타사 단기물 발행 지적에 반박
“현재 단기채 시장 위축으로 발행 어려워”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색 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기업회생계획(법정관리)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18일 오전 현재 소상공인·영세사업자에 대해 상거래채권 3676억원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생신청의 원인이었던 신용등급 강등에 얽힌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해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 등급에서 ‘A3-’로 강등된 뒤 이달 4일 기습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2018년 7월 대한해운, 2020년 7월 두산중공업 등이 A3- 등급으로 강등되고도 시장에서 단기물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사실이 이런 비판을 뒷받침했다.

홈플러스는 “대한해운과 두산중공업 A3- 등급 단기채가 발행된 시기는 2018~2021년으로 현재 단기채 발행시장 환경과 큰 차이가 있다”며 “현재는 저등급 단기채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과거와 달리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는 A3- 등급 단기채도 A30, A3+ 등급과 유사한 규모로 발행되면서 시장에서 소화됐지만,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금융시장 위축으로 A3- 같은 저등급 단기채 발행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2022년 하반기에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며 저등급 단기채 시장이 더 위축됐고, 지난해 증권사 랩 신탁 돌려막기 여파로 금융기관의 투자운용 규정이 강화된 것도 저등급 단기채 투자를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A3- 등급 단기채 발행규모는 2020년 2조694억원에서 2021년 3조6052억원으로 늘었다가 2022년 7549억원, 2023년 2415억원, 지난해 1974억원으로 줄었다.

홈플러스는 또 “A3- 채권은 대부분 90일 만기 단기채로, 만기 도래 시 재발행해 차환하는 구조”라며 “재발행 중복 금액을 제외한 실제 발행 금액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한해운은 A3- 등급 부여 기간 중 전자단기사채 및 CP(기업어음) 실제 발행잔액이 가장 많았을 때도 2047억원(2020년 7월) 수준에 그쳤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최고 발행잔액이 1조2000억원(2021년 12월)으로 많은 편이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주도로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부도 위험이 낮다고 판단됐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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