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비린내 나, 개인 특성 아니냐” 발언
논란 커지자 유튜브 채널 ‘매불쇼’ 측 코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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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김갑수. [유튜브 채널 ‘매불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성인의 미성년자 교제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문화평론가 김갑수(66)씨가 출연해 온 유튜브채널 코너가 폐지됐다.
18일 팟캐스트이자 유튜브 채널 ‘매불쇼’ 측은 김갑수씨가 출연해 온 ‘한낮의 매불 논란’ 코너를 없애기로 했다.
진행자 최욱은 이날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해야 마땅하지만, 논란이 증폭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사과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면서 “문제가 된 해당 코너는 영구히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더욱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고 더 많이 성찰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출연자 김갑수씨가 한 것인데 진행자가 대신 사과한 것이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이 채널의 ‘한낮의 매불 논란’ 코너에서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 시절에 교제한 의혹에 대해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게 무슨 거대한 범죄처럼 지금 난리가 났다”면서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이 있을 수도 있지 않냐. 그건 여러 형태다. 그걸 왜 갑자기 미성년자 무슨 강간? 뭐? 말이 되는 얘기냐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어린 나이에 사귀었나보다. 아마 김새론씨는 아역 배우였으니까 일찍 사회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16살 때부터 남자를 사귀었고 남자 나이는 27세였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저같은 경우는 어려서 비린내 나서 연인으로 안 여겼을 거다. 내가 어린 여성이랑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안 맞았을거다. 이건 개인 특성 아니냐. 27살의 남자가···”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최욱은 “적절치 않은 단어”라며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여지도 있다. 인식·윤리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고 반복해서 제지했지만, 김갑수는 재차 “풍속과 윤리의 변화가 시대에 뒤떨어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 (김수현과 관련한) 기사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많이 담기는 내용이 ‘왜 성인 남자가 미성년자랑 사귀었는가’ 하는 공격인데 이게 온당하냐”라고 감쌌다.
생방송 중 일부 누리꾼들이 비판을 쏟아내자 매불쇼 측은 김갑수 발언은 뺀 채 다시보기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관련 내용이 확산하면서 매불쇼 측은 해당 코너를 영구 폐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