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끼삐끼춤’으로 MLB 보다 신나는 KBO열기 외래관광객 유치

한국관광공사-키움히어로즈 업무협약

 

이주은 치어리더가 글로벌 열풍을 몰고온 삐끼삐끼춤[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기간 중 남들 보다 일찍 시직한 한국 프로야구가 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홈런을 날린뒤 안전지대로 맘껏 빠던(배트 던지기)하는 모습은 야구의 본고장 미국 팬들로 사로잡았다.

이후, 엔데믹 시기에 접어들면서, 한국프로야구는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과 합창, 율동, 화면에 잡히면 애정표현을 하는 이벤트, 소풍온듯한 외야 관중석 풍경, 삐끼삐끼춤을 비롯한 치어걸들의 댄스, 치맥을 즐기는 관중들의 표정 등이 다른 나라 프로야구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재한 외국인들도 응원하는 팀을 정해 한국인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키움히어로즈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 야구 응원문화 연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프로야구(KBO)의 매력과 한국만의 독특한 응원문화를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김종훈 직무대리와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위재민 대표이사(오른쪽)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야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며, 일본 프로야구(NPB)는 서포터즈 중심으로 응원을 주도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한국 프로야구는 젊은 관중이 늘어나면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팬들의 떼창과 응원 안무로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자랑한다.

또한 대만 야구 리그에 한국 치어리더가 진출하는 등 한국 야구와 응원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사와 키움히어로즈는 K-응원문화를 활용하여 외국인 대상 야구관람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홍보하는 등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오는 4월 10일부터 8월까지 예정된 키움히어로즈 홈경기를 일정에 포함해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공사는 선수 사진과 영상 등 키움히어로즈가 보유한 IP로 해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visitkorea.or.kr)’ 등 공사의 온라인채널을 통해 전방위적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의 특별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스포츠 구단과 협력하여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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