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노래를 돈 내고 들었나, 100원도 아깝다” 이런 사람 많더니…대박 났다

르세라핌은 신곡 ‘HOT’을 공개한 뒤 하루 만에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송 글로벌 순위에 진입했다. 르세라핌의 멤버 김채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스포티파이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면서 스포티파이 이용자 수는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3위 수준까지 늘어났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앱이 공세에 나서면서 토종 앱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18일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스포티파이의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2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61만명에 그쳤던 MAU는 10월 무료 요금제 ‘스포티파이 프리’를 출시한 뒤 258만명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이에 따라 스포티파이는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 뮤직으로 MAU 902만명을 기록했고, 멜론이 662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니뮤직과 플로는 각각 261만명, 181만명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광고를 듣는 대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정 수 이상의 곡을 들으면 라디오처럼 광고가 재생된다. 해외에서는 이전부터 서비스했으나, 한국에서는 2021년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도입됐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K팝 아이돌들의 해외 진출 성작을 판가름할 때도 주로 인용되는 지표다. 대표적으로 르세라핌 신곡 ‘핫(HOT)’은 공개 하루 만인 지난 14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 진입했다.

[와이즈앱·리테일 제공]


스포티파이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미미한 점유율을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무료 요금제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토종 음악 스트리밍 앱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까지 스포티파이를 앞질렀던 지니뮤직과 플로는 이용자 수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1위 앱이었던 멜론은 2022년 10월 유튜브 뮤직에게 자리를 빼앗긴 뒤 이용자 수가 600만명대에서 정체하고 있다.

멜론은 월 구독료 7900원인 스트리밍 이용권을 3개월간 1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파격 할인에 나섰지만, 이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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