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광화문역에 러너를 위한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광화문역· 월드컵경기장역·회현역 등 3개 역사에 ‘런베이스’를 만들어 이르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런베이스 조정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역 세종문화화관 방향 개찰구 방향의 공간에 설치되는 등 각 지하철역 내 유휴 공간이 활용된다.
지하철역내 30㎡ 규모로 만들어지는 런베이스에는 탈의실, 락카룸, 파우더룸 등이 설치된다. 또한 러너들을 위한 구급상자와 에너지 음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 등도 비치된다.
3개 역사 내 런베이스를 설치하는데 총 5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10개의 런베이스를 역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런베이스 3개소를 시범운영한 뒤, 추후 조성되는 런베이스의 설치와 운영은 민간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들이 런베이스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서울교통공사가 공간을 임대하고, 민간이 설치와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 [서울시 제공] |
런베이스는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나루역에 설치한 ‘러너스테이션’과 유사하다. 러너스테이션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뒤 같은해 말까지 총 4만5617명이 다녀가며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러너스테이션은 여의나루 역 2개층(M1, B1) 일부 공간을 활용해 꾸며졌다. 런스테이션에는 58개의 물품 보관함, 탈의실, 파우더룸 등이 설치됐다. 다만 러너스테이션은 ‘여의나루’역에만 적용된 이름으로, 올해 조성되는 3군데의 런베이스에는 ‘스테이션’ 이름이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런베이스와 러너스테이션 등 달리기 인프라 구축 외에도 러너들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하고 배려하는 달리기 문화 확산을 위해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매너 있는 서울 러닝(달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 4월 7일부터는 출근길 직장인을 위한 ‘모닝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전 7시부터 여의나루 역 인근에서 모 3~5㎞ 정도 뛰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모닝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 |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 [서울시 제공] |
런베이스와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가 지하철역에 조성하고 있는 ‘펀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러너스테이션외에도 뚝섬역에 펀스테이션 2호 겅강커뮤니티 공간 ‘핏스테이션’을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 뚝섬역 ‘핏 스테이션’ 외에도 지하철역이 생활 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동 테마 펀 스테이션’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운동에 진심이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서울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러너스테이션, 핏스테이션을 비롯해 서울시민 192만 명이 이용 중인 ‘손목닥터 9988’까지 시민 여러분이 더 많이 걷고 달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