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형배 죽이겠다” 협박글 유튜버, 경찰 병합수사[세상&]

유튜버 유모 씨, 협박 혐의로 입건
영등포경찰서에서 병합 수사 예정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살인예고 글을 올린 유튜버가 추가로 입건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유튜버 유모(42)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협박 혐의를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유씨는 문형배 헌법재판관 등을 살해한 뒤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문행배’(문 권한대행)가 이상한 짓을 할 시에는 변장 등을 하고 잔인하게 죽이고 나도 죽겠다”, “윤석열 대통령님 못 나오시면 헌재 개판관들 다 잔인하게 죽인다” 등의 글을 올려왔다.

유씨는 같은 혐의로 이미 서부경찰서가 신고를 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었다. 같은 인물이 재판관에 대한 살해 예고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경찰은 각 경찰서가 받은 유씨 관련 사건을 영등포서로 병합해 통합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의 내용을 영등포경찰서가 미리 받아 검토 중이며 수사 기록이 넘어오면 정식 병합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유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6일에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폭력적 언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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