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또 사과…‘빽다방’ 플라스틱 논란에 “신입 실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빽다방’의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에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빽다방의 소시지빵이 찌그러진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빵을 데워달라고 부탁했는데, 플라스틱과 같이 (전자레인지를) 돌려 다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본사 방침이 맞다더라”고 토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측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제품 용기에는 ‘PET’가 적혀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는 PP 또는 HDPE이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플라스틱 용기 재질에 따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나누는데,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PP 또는 HDPE와 달리 PET는 사용에 부적절하다. PET 등의 재질을 전자레인지로 사용할 경우 유해 물질이 배출되거나 녹을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 재질에 따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나누는데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PP(고순도 폴리프로필렌) 또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다. PET 재질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경우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 작성자가 올린 사진 역시 변형이 일어나 용기가 찌그러져 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작성자는 글을 삭제하고 17일 빽다방 측으로부터 오안내가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새로 올렸다. 작성자는 “아무래도 말이 안 돼 고객센터와 다시 통화했고 ‘기존 제품이 단종되면서 담당 직원이 잘못 안내한 거 같다’며 거듭 사과했다”면서 “구매했던 제품 환불처리도 됐다”고 적었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에서 “당사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 고객님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해당 메뉴를 즉시 환불 처리했다”며 “또 해당 점포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하고 매뉴얼 준수를 위한 전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같은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 용기에는 제대로 표기했으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제품의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농지법 위반 의혹과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농약살포기로 소스를 뿌려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연이은 논란에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