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향사랑기부금 77일 만에 2억 돌파

기부 건수도 2천건 육박 …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배 늘어
대저 짭짤이 토마토, 기장 미역·멸치 등 특색 있는 답례품 발굴 효과


‘봄맞이 부산 고향사랑기부 왕 이벤트’ 홍보 캠페인 모습.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기자]올해 부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77일만에 2억 원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부 건수도 2000건에 육박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025년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2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월 1일~3월 18일) 모금액인 1380만 원보다 14배 초과한 실적이다. 이 기간 시에 접수된 기부 건수는 1986건이다.

지난해 모금액이 2억 원을 돌파하는 데 11개월이 걸렸으나 올해는 3월 중순에 달성, 지난해와 비교해 9개월 단축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혜택으로 10만 원까지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으며, 답례품은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품목 중에서 기부자가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번 성과는 부산만의 특색 있는 답례품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주효했다고 시는 평가했다.

올해 기준 답례품은 부산의 매력을 담은 특색 있는 물품 29개로 구성된다. 특히 인기 품목인 ‘대저 짭짤이 토마토’와 ‘한돈 생삽겹살과 목살’은 현재 300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호텔 숙박권, 카드 지갑, 기장 미역·멸치 선물 세트 등이 있다.

시는 기부 활성화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봄맞이 부산 고향사랑기부 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청’으로 기부한 순번 5의 배수에 해당하는 기부자에게 커피 쿠폰, 대저 짭짤이 토마토, 한돈 생삼겹살을 추가로 제공한다.

조영태 시 행정자치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 주민 복리, 청소년 육성·보호 등 기부자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에 집중해 시민 행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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