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석 “기술 선도로 외형과 수익성 함께 키워나갈 것”

19일 주총서 ‘질적성장’ 의지 다져
“수익성 기반의 ‘내실있는 성장’과
선도기술·제품경쟁력 확보” 강조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장하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규석(사진) 현대모비스 사장은 19일 열린 제48기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워가는 지속성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사업영역 확대와 글로벌 인프라 확장,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축적한 기술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우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집중 추진하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선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사업 체질을 더욱 건강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제로베이스에서부터의 쇄신, 사업 합리화와 업무 최적화로 원가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도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우리만의 핵심 선행기술을 계속 발굴하고 확보해야만 ‘글로벌 톱티어’(최상급)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만큼, 독자 기술 내재화는 물론 전략적 협업과 투자 강화로 중장기 경쟁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과 시장 선도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확대를 지속하겠다”면서 “현재 10% 수준인 핵심부품의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와 전장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5년 사이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57조237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와 18.6% 증가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의 주요 차종에 헤드·리어램프 및 디스플레이모듈을, 제너럴모터스(GM)에는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중앙 컨트롤 장치인 ICS와 주차브레이크를 수주하여 공급하고 있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샤시모듈을 미국 앨라바마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시장 진입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시장에도 미쯔비시에 첨단 LED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스바루와 마쯔다에는 리어램프를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참가한 ‘2024 파리 모터쇼’에서도 유럽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높은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인사관리(HR)을 담당해온 조윤덕 전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모비스 인사 분야에서 사내이사 임원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주당 5000원의 결산배당(우선주 5050원 예정)과 지난 13년간 동결했던 이사 보수 한도 확대(100억원→120억원) 등의 안건도 통과됐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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