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사외이사로 관료 출신 대거 영입…“전문성 높여”

CJ 지주,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영입
CJ제일제당, 정황근 전 농식품부 장관 임명
“다양한 시각 제공…효율적 의사결정 기여”


[CJ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CJ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한다.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하며 정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 지주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CJ는 이 전 총재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제 지표 및 대외 여건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하여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J 지주는 문희철 전 국세청 차장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세무전문가로 국세행정과 조세정책 관련한 다양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5일 주총을 열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016~2917년 농촌진흥청장, 2022~2023년 농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안일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안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인 2020~2021년 기재부 2차관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했다.

롯데 그룹사는 CJ 출신을 영입한다. 롯데웰푸드는 김도식 현대자동차 자문역과 손은경 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자문역은 현대차에서 인도법인 대외협력 담당을 지냈고, 손 전 본부장은 CJ에서 비비고를 스포츠·문화와 연계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신규 사외이사 자리에 박찬주 DKSH 퍼포먼스머터리얼코리아 대표이사를 임명한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 상무와 베트남 법인 CEO를 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가 관료 출신이라는 점보다 경력에서 나오는 전문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각종 신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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