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위기의 시기 지나면 ‘진정한 승자’ 가려질 것…질적 성장 주력”

제5기 정기주주총회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 직접 발표
“2028년 밸류업 달성할 것”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굳건하나 주요 국가의 정책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결국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주주 및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임 의장으로 주총 자리에 선 김 사장은 “이차전지 산업이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지금, 우리의 도전과 변화의 DNA로 만들어 나갈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비전을 직접 밝혔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4년간 매출액,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생산거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높였을 뿐 아니라, 지난 4년간 연평균 28%의 수주잔고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작년말 기준 약 40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R&D(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결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원한 7만여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고, 공급망 측면에서도 장기 공급계약지분투자 등을 통해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덧붙였다.

김동명(위쪽)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시장환경의 변화 및 대응 전략과 관련 김 사장은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규정하면서, “생산 능력(캐파) 투자 및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등 면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은 원통형 46시리즈 관련 유의미한 사업 성과도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며 “차별적 강점이 있는 46시리즈와 고전압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28년에는 2023년 실적 대비 2배에 이르는 매출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를 제외한 10% 중반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등 밸류업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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