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전성 담보되는 차원에서 정부가 AI투자 직접 참여해야”

삼성 싸피 방문해 교육생들과 간담회
“모든 국민이 경제력 상관없이 AI 배워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2025.3.20 [공동취재]


[헤럴드경제=박자연·양근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정부가 지금까지는 지원에 그쳤다면 이제는 정부 영역에서, 물론 안전성 담보된다는 전제 하에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싸피(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방문해 5개 지역 교육생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리는 사실 AI가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정도만 알지, 구체적 내용은 사실 잘 모른다”면서도 “정부 영역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건 잘 모르지만 방향 정도는 감을 잡아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정부의 역할은 본 토대를 잘 갖춰주는 것”이라며 “모르는 사람들이 AI 공부할 기회를 최대한 넓게 보장하고 교육을 늘린다든지, 아니면 기존 공교육 시스템을 일부 변경해서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상수로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토대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연구개발 관여하는 분들에겐 연구개발 기회와 비용을 공공이 최대한 많이 담보하고 챙겨줬으면 좋겠다”며 “연구만 하고 끝날 게 아니라 우리 삶을 앞으로 통쨰로 바꾸는 경제수단이 될 것이기에, 스타트업이던 벤처든 공공이 상당 부분 책임을 져줘야 되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AI 분야 정부 직접 투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다”면서 “경제력 차이 때문에 누군가는 이걸 활용해서 더 능력을 쌓고, 누군가는 더 배제되서 기존 인식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안전성 담보된다는 전제 하에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테마섹(싱가포르 재무부 산하 투자회사)라던지 모범적 사례도 많이 있다. 소위 모험투자를 공공 영역에서 일부 담당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나”라며 “삼성에도 잘 하는데 사실 하나의 대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라 이런 것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하고 과실도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싸피 교육생의 질문에는 “좋게 얘기하면 실력중심 사회가 된 것이고 나쁜 측면으로 얘기하면 불안한 시대가 됐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가능성이 무한하게 열려있는 것이기도 한데, 그래서 지금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역량은 능동성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한 사회인데 그런 것을 고쳐가야 하고 적극성, 능동성, 자발성에 창의성까지 기른다면 언제든지 길은 생길 것이고 가능성도 무한하게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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