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몸 조심 하라’ 장난일까, ‘이재명은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03.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 조심 하길 바란다’고 발언해 여권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롱을 더했다.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최 대행에게 몸조심 하라고 한 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지도자로서 본인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시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보다 먼저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경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이 장난일까. 이재명 대표의 지난 선거 슬로건을 기억하자”며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면서 연거푸 임명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 대행을 겨냥해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국민의힘 측은 “깡패들이 쓰는 말”, “시정잡배나 할 망언”, “직무유기 현행범은 이재명 대표”, “본인 재판 선고 날짜가 다가오니 가면 벗고 섬뜩한 조폭 정체를 감추지 않는다”, “개딸들에게 선동하는 건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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