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대외 불확실성에 경계감 유지…시장과도 적극 소통”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주요국 정책동향 면밀 점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ㆍ금융현안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권한대행,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해 가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동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19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2.7%로 높였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2회 정책금리 인하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됐다.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예측함으로써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예측치를 유지한 것이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하면서도 미국의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요인, 주요국의 통화정책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흐름,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 등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지난 10~14일 미국 뉴육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신뢰를 표명한 만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이달 중 해외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 안착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점검·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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