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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가 중이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달걀을 맞은 채 발언하고 있다. [연합] |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연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간곡히 헌법재판관들께 말씀드린다”며 “신속히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87년 민주화 이후 헌재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군부 통치, 권위주의를 불식시키고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헌재가 만들어졌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오늘날 윤석열 정권은 어떤 정권인가”라며 “영구집권을 모색하고자 내란을 감행한 게 윤석열의 실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부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헌재 (심리) 과정에서 깨진 것을 보지 않않나”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에 대해 신속히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지속되고 지연될수록 나라는 어지럽다”며 “헌법재판관들은 역사적 책무와 소명을 가지고 우리가 헌재를 만들었던 그 정신으로 그 마음을 다해서 재판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오직 헌법에 따라 증거와 법리로 흠결없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흘렀다”며 “다른 요인으로 선고가 늦어져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백 의원은 날아온 계란에 맞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던 도중 바로 맞은편에서 달걀이 날아왔고, 백 의원의 얼굴에 정면으로 맞았다. 달걀은 즉시 터졌고, 옆에 있던 이건태 의원 등 다른 의원들에게도 튀었다. 근처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의 농성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회견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잠시 자리를 정돈한 민주당 의원들은 재차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이것은 정말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주길 경찰에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