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에 엄중히 경고…폭력사태 더 발생하면 책임 피할 수 없다”

“백혜련 달걀테러 송구하다는 경찰청장 직무대행”
“사후약방문식 입장표명…조치 요구에도 시간끌기”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으로 얼굴을 맞은 뒤 항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더 이상의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경찰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경찰에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안이한 대응을 멈추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어떠한 물리적, 정신적 압박과 위해 시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조치하라”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헌법재판소에서 발생한 백혜련 의원에 대한 달걀 테러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달걀이 날아오고 민주당이 항의한 후에야 나온 사후약방문식 입장표명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백 의원은 전날(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한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김 대변인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극우시위대가 바나나를 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다분했다”라며 “민주당이 경찰에게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지지부진 시간을 끌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나아가 당일 저녁에는 이재정 의원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한 남성에게 걷어차이는 폭행을 당했다”라며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극우세력의 극단적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경찰에게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세력의 준동을 막고 법질서를 지킬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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