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중 ‘칼슘·비타민B2’ 1등
반찬 외에 솥밥·카나페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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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취나물 솥밥 [우리의 식탁 제공]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봄나물 가운데 취나물은 중년층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나물이다. 주로 반찬으로 먹지만, 솥밥이나 카나페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취나물은 봄나물 중 ‘칼슘의 왕’이다. 실제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식품성분표(2006)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자주 먹는 봄나물(냉이·달래·돌나물·두릅·쑥·씀바귀·원추리·참나물·취나물 등) 중에서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취나물이다. 100g당 241㎎이 들어 있다. 달래(124㎎), 냉이(142㎎)보다 약 2배 많다.
칼슘은 중년층의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다. 혈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취나물에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K도 들어 있다.
비타민 B2도 가장 많다. 칼슘에 이어 2관왕이다. 100g당 함량은 0.5㎎이다. 비타민B2는 피부 노화를 지연하고 건조함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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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 카나페 [우리의 식탁 제공] |
영양이 가득한 취나물을 즐기려면 유행하는 솥밥에 얹어도 좋다. 향긋한 취나물 향기가 감도는 솥밥이 완성된다. 취나물의 파릇한 색감은 봄 분위기도 살린다. 취향에 따라 버섯, 당근, 두부 등을 추가하면 좋다.
집에 솥이 없다면 냄비를 이용해도 된다. 조리법은, 쌀을 30분 불린 후 물기를 뺀다. 살짝 데친 취나물을 썰어서 밑간한다. 양념장은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들기름, 통깨 등으로 만든다. 냄비나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을 볶는다. 쌀이 약간 투명해지면 간장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밥물이 끓기 시작할 때 골고루 섞고, 약불로 줄여 15분 익힌다. 불을 끄고 취나물과 표고버섯을 얹어 15분간 뜸 들인다. 솥밥에 양념장을 곁들여서 먹으면 된다.
취나물은 봄나들이 도시락이나 핑거푸드(한입 크기 음식)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카나페, 둥글게 말은 주먹밥 등에 넣는다.
취나물 카나페는 레시피도 간단하다. 밑간한 취나물을 팬에서 볶은 후, 살짝 구운 바게트에 올린다. 두부, 방울토마토 등의 재료를 함께 얹으면 끝이다.
취나물 요리에 녹두를 더해도 맛이 어울린다. 특히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기 좋다. 데친 취나물에 삶은 녹두를 넣고 유자 드레싱과 같은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