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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 새로운 그룹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뉴진스가 어도어와 다시 한 배를 타게 됐다. 법원이 21일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를 상대로 한 가요 기획사 어도어의 활동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어도어는 이번 판단에 공식 입장을 내고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하여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도어의 편에 섰다.
뉴진스 멤버들은 앞서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짚어내기 위한 하이브의 감사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은 뉴진스 멤버들의 소속사 이탈로 이어졌다.
멤버들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어도어 소속이 아니기에 독자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으나, 어도어는 전속 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의 전부 인용 결정으로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당장 23일로 예정된 뉴진스의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도 문제가 됐다.
어도어는 이에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판단은 나왔지만 업계에선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미 멤버들은 지난 1월 새 활동명을 공모, “저희 다섯 명은 최소한의 신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하이브와 어도어에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새 활동명 ‘NJZ’에 대한 상표권까지 출원한 상태다.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