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년 만기 병행, 다양한 수요 충족
“한국 대외신인도 다시 한번 입증”
“한국 대외신인도 다시 한번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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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0억 호주달러(약 9243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수은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를 유지 중인 호주시장에서 조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각각 5년 8억 호주달러, 10년 2억 호주달러다.
10억 호주달러는 한국 발행사가 발행한 캥거루본드 가운데 지난해 수은이 발행한 캥거루본드와 같은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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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본드 주요 발행 조건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는 5년 만기를 주 채권으로 했으며 정부, 국제기구 등 일부 신용도 초우량기관이 주로 발행하는 10년 만기를 추가해 역내외 투자자의 장기물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수은은 부연했다.
수은은 해외투자자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 발행 전 호주 현지와 싱가포르에서 일대일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소통했다.
수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호주 신규투자자뿐 아니라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우량 투자자가 참여했다”며 “수은과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