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청, 바지 제복으로 통일 해 제공
여름 제복은 폴로 셔츠로 남녀 모두 지급
여름 제복은 폴로 셔츠로 남녀 모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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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여성 경찰관의 모습. [NHK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경찰청이 여성 경찰관에게 지급해 온 치마 제복을 없애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NHK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은 모든 여성 경찰관에게 더이상 치마 제복을 제공하지 않고 바지 제복으로 일원화해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사고나 사건 현장 일선에 출동하는 여성 경찰관이 늘고, 움직이기 불편한 치마를 입는 경찰관은 점차 줄어드는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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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여성 경찰관들의 모습. [교도통신 갈무리] |
치마 제복 폐지 결정은 일본 경찰관의 복장 규칙이 명기된 지 50년 만이라고 NHK는 전했다.
현재 일본 여성 경찰관은 상의는 셔츠, 하의는 바지 또는 치마를 본인 희망 여하에 따라 착용하게 돼 있다. 이는 1976년에 만들어진 복장 규칙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단속 등 현장에서 스커트는 움직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이미 경찰청 일부 부서에선 치마 제복을 완전히 없앴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여름 상의 제복으로 남녀 모두에게 통기성이 좋은 폴로 셔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름 무더위가 점점 더 심해지는 등 기후환경 변화를 고려한 조치다.
새로 도입하는 폴로 셔츠형 제복은 색과 형태는 현행 제복과 흡사하지만 다림질이 불필요하고 세탁이 쉬운 장점이 있다. 근무 시 착용하는 ‘활동모’의 정수리 부분도 메쉬 소재로 해서 통기성을 높이기로 했다.
새로운 제복은 5월부터 사이타마현 경에서부터 착용을 시작해 각 지역으로 순차 지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