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원 판단 실망…우릴 혁명가로 만들려는 듯” 타임지 인터뷰

美 주간지 타임에 입장 밝혀…“K팝 산업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 생각 안해”

어도어 “복귀하면 오해풀 수 있어”

걸그룹 뉴진스(NJZ)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걸그룹 뉴진스(활동명 NJZ) 멤버들이 외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멤버들은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법원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는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며 “K팝 산업이 하루아침에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에 비하면 이번 일도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은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휘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본안 소송 1심 판결 전까지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와 협의 없이는 음악 활동이나 광고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도어 측은 타임에 “문제가 법원까지 간 것은 유감”이라며 “멤버들이 복귀해 대화한다면 충분히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는 한편, 본안 소송에서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뉴진스는 예정된 일정인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에는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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