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할리스, 일본 매장 확대 속도
불모지였는데…K-콘텐츠 유행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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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일본 오사카 혼마치점 오픈 첫날인 6일 대기열이 늘어서 있다. [할리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현지 매장을 늘리는 모양새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프랜차이즈 매장의 총 매출은 2023년 기준 28조2528억엔(약 276조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다. 이 중 외식업은 4조3314억엔(약 4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 업종은 햄버거(9670억엔·약 9조4688억원), 기타 패스트푸드(5620억엔·약 5조5031억원) 순이었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도 커지는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이 한국 외식업 프랜차이즈 규모(2023년 기준 5조6338억원)보다 작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과 음식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할리스는 지난해 5월 오사카 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일본 첫 매장을 세웠다. 이달 6일에는 오사카 혼마치에 일본 2호점을 열었다. 혼마치점은 일주일간 약 3000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인기 메뉴는 국내에서도 출시 1개월 만에 1만잔이 팔린 ‘바닐라딜라이트크림 라떼’다. 해당 메뉴는 일본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맘스터치는 도쿄로 향했다. 맘스터치는 작년 4월 일본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히라주쿠점’을 열 계획이다. 맘스터치 시부야점은 현재까지 하루 평균 2000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맘스터치는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지 가맹사업은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정서와 사업 진출 속도를 고려해 맞춤형 출점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합작법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로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한화갤러리아 계열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 미국 파이브가이즈인터내셔널 본사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프지코리아는 이르면 연말께 일본 첫 매장을 연 뒤 7년간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물류비 등을 아낄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문화가 달라 불모지로 여겨졌다”며 “최근에는 K-콘텐츠 유행을 기반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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