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산불 진화율 65%로 하락…8개 마을 추가 대피령

강풍·건조로 진화 난항
진화율 오전보다 후퇴, 산불 영향 290㏊로 확대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근 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22일 산청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펼치는 헬기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근 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진화율도 오전보다 오히려 낮아지며 불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도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바 있다.

산림당국은 현재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가용자원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향후 진화작업이 더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

산청 산불 발생 24시간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65%로, 오전 10시 30분 진화율 70%에서 하락했다. 전체 화선도 18㎞로 확대된 가운데 중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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