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8.10원 오른 1467.0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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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AP]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67원에 마감, 1470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10원 오른 14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2.70원 대비로는 4.30원 상승했다.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께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마침내 미국이 돈과 존경을 되찾을 때가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모든 국가, 우방과 적에게 속고 학대받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월 2일은 그가 무역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제시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104선을 돌파했다.
조지 베세이 콘베라의 수석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른 공을 던지지 않는 이상 달러의 최근 반등은 안전자산으로 선호 받으면서 어느 정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4월 2일로 다가서면서 시장 참여자가 달러 숏 포지션을 줄이고,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에 대해)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관세 예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한 명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