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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담양시장에서 이재종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뽑아야제”, “이번에는 당을 안보고 인물만 볼꺼야”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면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박지원, 김병주, 한준호, 이개호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인구4만5000여명의 지방소도시 담양을 찾은 배경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담양중앙공원 유세장에서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내란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닐 때냐 의견이 있다. 그래도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이재종을 뽑는 게 아니라 민주당에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경선에서 가·감산 등 무슨 장난을 쳐서 공천했다는 둥 얘기가 있는 모양인데, 그건 이재명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동네 일 잘하는 동네 사람도 좋지만,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큰물에서 크게 놀아본 큰 인물이 담양군정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심장부인 만큼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무소속 3선 의원 출신인 정철원 후보의 지지세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승패를 예단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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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남 담양시장 인근 도로에서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투표장에서 직접 투표를 하는 담양연고 여부가 핵심키로 떠올랐다.
이재종 후보는 담양 수북면이 고향이지만, 청와대 행정관 등 중앙과 광주 정치권에서 이력을 쌓아 ‘선거할 때만 지역을 찾는 인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후보는 조기 대선 시 정권교체 가능성 등을 토대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정철원 후보는 지역에서 오랜 생활과 경력으로 ‘토박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승부처는 가장 인구가 많은 담양읍에서 갈릴 전망이다. 후보들은 선거 운동 막바지 담양읍 표심 공략에 역량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장터에서 만난 지역주민 A씨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곳이 담양인데 이번 선거는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며 “선거때만 주민들에게 잘보일께 아니라 당선되도 초선을 잃지 않을 인물을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