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발스파 챔피언십 3R 선두→공동 11위 “찬스 또 올 것”

안병훈이 23일(한국시간)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홀 그린에서 퍼트 라이를 살펴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까지 올랐다가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0위 밖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선두와 3타차로 끝내면서 최종일 역전 우승 가능성은 남겨놨다.

안병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낚았으나 보기도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공동 2위였던 안병훈은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11위로 9계단 떨어졌다.

안병훈은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2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5회가 최고 성적이다. 비록 순위가 하락하긴 했지만 공동선두 그룹(7언더파 206타)와 3타 밖에 차이나지 않아 최종일 역전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안병훈은 1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2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16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쏟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을 빠뜨리고 두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결국 한 타를 더 잃었다. ‘스네이크 핏’으로 불리는 까다로운 16~18번홀에서 2타를 잃으며 아쉬운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라이버샷이 좀 안 좋아서 1오버파 정도를 하는 라운드였다. 마지막 몇 개 홀에 보기를 많이 해서 좀 아쉽다. 그래도 18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늘 샷 감이었으면 1오버파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샷감이 돌아오면 찬스가 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조금만 나아지면 내일도 좀 버디 찬스가 많이 올 것 같다”고 최종일 선전을 기대했다.

공동 선두 그룹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제이컵 브리지먼(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호블란은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로 꼽힌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이 5언더파 208타 공동 5위에 올랐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7위(3언더파 210타)다.

2라운드 공동 14위였던 김주형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6개로 3타를 잃어 1오버파 214타, 공동 49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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