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명 투입해 민가 확산 저지
오후 7시 기준 진화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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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해가 져도 불이 꺼지지 않자,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난 산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함에 따라 산림 당국이 이틀 연속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림청은 23일 오후 7시 언론브리핑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했던 헬기를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1882명 등을 투입해, 불길이 민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의성 산불 구간에는 민가 외에 송전탑 구간 등도 포함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전력 경북본부는 산불 발생 첫날 피해 예방을 위해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당국은 오는 24일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이날 당국은 진화 헬기 48대와 인력 2194명·진화 장비 45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60%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4650㏊며, 전체 화선 90.8㎞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37.5㎞ 구간이다.
산림 당국은 당초 안평면 산불 진행 상황만 집계했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안계면 화재 피해 규모도 더해 전체적인 의성 산불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산불로 의성군 주민 1503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며, 지금까지 94채의 시설 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