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얏꽃등 밝힌 창덕궁 봄밤 즐겨볼까

창덕궁 희정당 야경 전경. [국가유산청]


지난해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현장. [국가유산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창덕궁 희정당이 야간에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희정당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내전 영역으로,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뜻을 지닌 궁궐 전각이다. 본래 침전으로 사용됐다고 하나 조선 후기부터는 선정전을 대신해 왕의 집무실로 쓰였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20년 재건됐으며, 이 과정에서 전통 건축 방식과 근대적 요소가 함께 반영됐다.

관람에 참여하면 근대식 조명으로 꾸민 희정당의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창덕궁의 봄밤을 감상할 수 있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부벽화(付壁畵·종이나 비단 위에 그려 벽에 붙인 그림)가 있는 희정당 중앙홀에서는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는 만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두 차례 열린다. 회당 정원은 25명이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성인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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