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최대 3장 주어지는
밀라노올림픽 쿼터 획득 선봉
AG 이어 동반 메달에도 도전
![]() |
2025 피겨세계선수권에서 또한번 동반 메달에 도전하는 차준환(왼쪽)과 김채연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남매’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다시한번 동반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선봉에 선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챔피언인 차준환과 김채연이 26일부터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김현겸, 여자 싱글 김채연과 이해인, 윤아선, 그리고 아이스 댄스의 임해나-권예 조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 있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제외하면 내년 동계 올림픽에는 남녀 싱글 29명씩 출전하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남녀 24장씩이 걸려 있다. 남은 5장씩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획득할 수 있다.
올림픽 쿼터는 국가별 최대 3장까지만 받을 수 있다.
3명이 출전한 국가는 상위 2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다. 2명이 출전한 국가는 2명의 선수 순위의 합에 따라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일 경우 2장을 얻는다.
다만 올림픽 출전권은 같은 수의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경우에만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장을 확보한 국가에서 상위 2명만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면 남은 1장은 9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는 실력이 뛰어난 1∼2명의 선수로 특정 국가가 올림픽 쿼터를 싹쓸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국은 지난 2021 세계선수권에서 남자싱글 1+1장, 여자싱글 2장을 획득했다. 차준환이 10위에 오르며 2장을 확보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 차준환만 출전해서 1+1장이 됐다. 그해 9월 이시형이 올림픽 예선전에서 5위에 오르며 1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엔 차준환과 이시형, 김예림과 유영이 각각 남녀 싱글에 나섰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는 차준환과 김채연이 한국 남녀 싱글의 올림픽 쿼터 획득 선봉에 선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에 성공했던 차준환은 통산 두번째 메달을 노린다.
차준환의 경쟁자는 만만찮다. 4바퀴 반 고난도 점프를 구사하는 일리야 말리닌(미국), 가기야마 유마(일본), 유럽 챔피언 아당 샤오잉파(프랑스) 등이다. 차준환의 ISU 공인 최고점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296.03점으로 말리닌(333.76점), 가기야마(310.05점), 샤오잉파(306.78점)에게 밀린다. 하지만 하얼빈 아시안게임 때처럼 차분하게 자신의 프로그램을 클린하면 2년 만에 포디움에 설 가능성이 있다.
김채연은 2년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채연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19.44점의 비공인 개인 최고점을 세운 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222.38점의 공인 개인 최고점을 다시 세웠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김채연의 가장 큰 경쟁자는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노리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다. 김채연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한 사카모토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수리고를 졸업한 뒤 올림픽 준비를 위해 대학 입시도 1년 미룬 김채연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개인 최고 기록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