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역대 총동문회장들이 24일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윤 이사장이 최근 윤 대통령을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충암고 총동문회 회장단은 이날 충암고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과 및 사퇴 촉구서’를 전달했다.
회장단은 성명에서 “충암고뿐만 아니라 초·중학교와 유치원까지 포함된 충암학원의 현직 이사장이 특정 정치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했다”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학원의 수장이 정치적 행보를 보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 |
충암고 총동문회 회장단 작성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 사과 및 사퇴촉구서 [충암고 총동문회] |
이날 전달된 사퇴 촉구서에는 현직 16대 김재우 총동문회 회장을 비롯해 총 14명의 전·현직 총동문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대부터 16대 총동문회장 중에서 고인이 된 2명을 빼고 모두가 참여한 숫자다.
김 회장은 “교장을 통해 여러 차례 윤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어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며 “학교의 명예와 자긍심을 실추시킨 점에 대한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연단에 올라 “(비상계엄 당일) 국회를 침탈하는 군인들과 그것을 막아서는 용감한 국민의 저항을 보고 반성했다”며 “다음날 SNS에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100만번 선정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