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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AP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2시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장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승객 257명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은 지난 22일 오후 2시 LA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까지 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륙 2시간 만에 갑자기 크게 유턴해 방향을 바꿨고 오후 5시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기장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방송이 나왔고 곧 중국어로도 같은 안내가 이어졌다”며 “방송이 나올 땐 이미 2시간 정도 비행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기장을 교체해 오후 9시 다시 이륙했다. 당초 도착 예정시간 보다 약 6시간 늦게 상하이에 도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항공사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유류비 손실만 30만위안(약 6063만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기장의 여권 문제로 항공편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티웨이항공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베트남발 항공편이 11시간 지연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