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시대 생각보다 빠를 것” 아이온큐 CEO 발언에 양자컴 관련株 급등 [투자360]

아이온큐 CEO “양자컴 실용화 시기 예상보다 빠를 것”
아이온큐·퀀텀컴퓨팅·리게팅컴퓨팅 일제히 상승
GTC 양자의 날 실망감에 주춤한 주가 다시 반등


지난 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서 열린 외신기자 설명회에서 제이 감베타 양자컴퓨터 부문 부사장이 양자컴퓨터 내부 모형의 양자 프로세서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4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긍정적인 전망에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IONQ)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34% 올랐다. 퀀텀컴퓨팅(QUBT) 주가도 18.40%로 크게 올랐으며, 디웨이브 퀀텀(QBTS) 주가는 4.08%, 리게팅컴퓨팅은 7.83%씩 모두 올랐다.

이번 주가 반등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블룸버그테크놀로지에 출연해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는 시기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하며 양자컴 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양자컴 대장주로 분류된다.

그러면서 실제 영향력은 홍보가 아닌 실행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채프먼은 “5년 전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세상에 확신을 심어주려 했던 것처럼, 우리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GTC)에서 처음 진행된 ‘퀀텀 데이(양자의 날)’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에 위축된 투심을 돌려놓은 모양새다.

당시 행사 시작 전부터 떨어지던 주식은 행사 마무리 시점 하락이 가속화돼 디웨이브 20%·퀀텀 17.9%·아이온큐 9.23%·리게티 9.24%로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퀀텀 데이’에서 양자 컴퓨터가 나오는 데에는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지난 1월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자컴퓨팅의 최첨단 기술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패널로 참가하는) 기업들이 내가 틀렸고 내 예상보다 양자 컴퓨팅이 더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와 함께 이날 보스턴에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연구센터에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 퀀티넘, 퀀텀머신, 큐에라컴퓨팅 등도 참여한다”며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부터 재료 개발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AI 슈퍼컴퓨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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