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품질·저렴한 가격 인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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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유니클로가 올해도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으로 가성비 SPA 브랜드가 주목받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듀프(가성비 높은 대안품)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번 시즌 아이웨어 라인을 국내에 새롭게 선보였다. 패션선글라스부터 스포츠선글라스까지 다양하다. 주요 제품 기능으로는 자외선 차단과 김 서림 방지, 블루라이트 저감 등을 앞세웠다.
이번 아이웨어 라인은 ‘듀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듀플리케이션(Duplication)’에서 유래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번 아이웨어 라인이 ‘젠몬맛(젠틀몬스터 스타일) 선글라스’(사진)로 불린다. 실제로 유니클로 아이웨어 라인은 개당 3만원 정도다. 원조로 꼽히는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가격의 약 10분의 1 가격이다.
유니클로는 의류와 잡화제품을 중심으로 듀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하거나 협업하는 등 적극적이다. 듀프 상품은 높은 품질이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모조품과 차이가 있다.
올해 SS(봄·여름) U컬렉션에서는 ‘르메르맛’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의 공동 아티스틱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사라 린 트란이 파리 R&D센터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C컬렉션에도 지방시와 클로에 출신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손잡은 제품들이 입소문을 탔다. 앞서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에 선보인 C컬렉션 가방 라인은 일본 브랜드 요시다포터의 듀프 상품으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유니클로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1조14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재입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8.9% 늘었다. 전새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