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산불 진화에 병력 5000명·헬기 146대 투입

헬기 21일 2대→25일 45대 점차 확대 투입
“장병 건강과 안전 최우선…교대 근무 적용”


울산 울주군에 발생한 산불 진화 지원작전 중인 육군 헬기가 화재지점에 물을 살포하며 진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이 잇단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군이 진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25일 울산과 경북, 경남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작업 현장에 군 대비태세 유지와 군사작전 수행에 제한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용한 병력과 장비를 적극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만 진화인력 약 1500여명, 군 헬기 45대가 투입돼 산불 진화와 잔불 제거, 의료 지원 등 활동을 펼쳤다.

산불 발생 이후 지금까지 진화작업에 투입된 진화인력은 총 5000여 명이며 군 헬기는 총 146대에 달한다.

군 헬기의 경우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 2대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2일에는 산불 발생 전 지역에 29대, 23일과 24일에는 각각 35대, 그리고 이날 45대로 점차 규모를 늘렸다.

또 이날 경남 산청에 투입된 군 헬기 8대 중 4대는 오후에 경북 의성으로 전환 지원하는 등 산불 규모와 양상에 따라 실제 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군 헬기뿐 아니라 산불 진화에 투입된 모든 헬기가 임무 수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조도 병행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산림청과 소방청 등 유관기관 헬기에 항공유류 총 184회, 9만5000갤런을 지원했으며 조종사 임무 수행을 위한 휴식 공간을 비롯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 발생한 산불 진화 지원작전 현장에서 육군 50사단 장병이 화재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아울러 군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장병들은 주 진화작업이 아닌 잔불 제거와 의료 지원 등 임무를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다.

투입 장병 대상 사전 건강상태 점검과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임무 수행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 장병들의 피로도 관리와 휴식 보장을 위해 최대 2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교대 근무 체계를 적용 중이다.

국방부는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현장에 가용한 군 전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면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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