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등 4개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산청·하동, 의성, 울주, 김해
한덕수 대행 “산불진화에 전력”


경남·경북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번지는 가운데 군헬기가 소화수를 화재 지점에 살포하고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피해 면적은 약 1만4694㏊에 달하고, 15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날 당국은 헬기 110대, 인력 6700여명 등을 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선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며 불씨가 안동시까지 확산하는 등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5일 “울산과 경상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인근 주민들께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는 경남 산청을 비롯한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직무 복귀 후 첫 주재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관련기사 5면

그는 “산불진화헬기와 지상 진화인력을 총동원하여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산림청, 행안부, 지자체 등은 산불진압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가용자원의 효율적 투입방안을 강구하는 등 산불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성묘객의 실화가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입산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등 산불방지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경북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번지는 가운데 군헬기가 소화수를 화재 지점에 살포하고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피해 면적은 약 1만4694㏊에 달하고, 15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날 당국은 헬기 110대, 인력 6700여명 등을 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선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며 불씨가 안동시까지 확산하는 등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대행은 또한 “미국발 통상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내수 부진,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그간 통상과 외교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폭풍을 헤쳐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소명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통상전쟁으로부터 국익을 확보하며,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들도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국무위원들께서는 소관 정책에 대해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적시에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 대행은 “이번 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의대 교육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며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배문숙·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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