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유증 논란에 “부채비율 올라가면 입찰 불리…최선이었음을 혜량해 달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일 주총 개최
“부채비율 높아지면 입찰 경쟁서 불리”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제24-2차 한미동맹 콘퍼런스에 참석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25일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혜량해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주주 여러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해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일부 주주들은 방산 산업의 성장에 호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증자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데,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 내에 집행할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금 마련 계획에 애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입을 통한 투자 계획을 고민해 봤지만, 이는 회사 부채비율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문제가 있었다”며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데, 경쟁 입찰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2024년말 기준)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런데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손 대표는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K방산의 선두 주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해외방산에 1조6000억원, 국내방산에 9000억원, 해외조선에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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