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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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이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은결 기자]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현재 진행 중인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사업전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 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사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적자 사업은 과감한 운영 축소 및 조정을 실시해 사업 구조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본원적인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사 혁신 활동들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8947억원에 달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자산 경량화에 나서며 파키스탄 법인 매각,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 등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이날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고압 수소출하센터, 율촌단지 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컴파운딩 공장 등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랫동안 자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생산 거점 건설도 올해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선임됐고, 황민재 롯데케미칼 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신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종근 롯데지주 경영혁신1팀장(상무)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조혜성·서휘원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됐다. 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겸직한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체제에서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체제로 바뀌었다.
새로 이사회에 합류한 이사진들은 ‘화학 사업 전문가’란 점에서 주목된다. 황민재 부사장은 롯데케미칼에 연구원으로 입사 후 올레핀사업부문장, 아로마틱본부장, LC UK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으로 지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구축한 바 있다.
조혜성 사외이사는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30년간 재직하며 연구위원 및 분석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회사 최초의 여성 전무 임원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분석센터장을 거쳐 현재 대상 상담역으로 기술연구소 설립에 대한 자문을 제공 중이다. 서휘원 사외이사는 사빅코리아 스페셜티제품 마케팅전략 담당, 한국바스프 첨가제사업부문장, 삼양사 AM BU장 등을 거쳤다.
회사 관계자는 “두 사외이사는 석유화학 분야 종사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