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 제일약품 사장(사진)이 공동대표로 선임돼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제일약품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한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한 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산업공학과,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해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2015년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현재 제일약품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2017년부터 겸직하고 있다.

한 대표는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다각화,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품매출 중심이던 제일약품의 체질개선 전환점이 됐다.

온코닉은 설립 4년만인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후속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또한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일약품도 경구용 당뇨병 신약 ‘JP-2266’를 개발 중이며, 2상 단계다.

제일약품 측은 “공동대표 체제로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도 강화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