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민간 최초 ‘AI위원회’ 출범

초대 위원장에 허태수 GS 회장
16명 운영위원·7명 자문위원
삼성·네이버·LG 등 AI기업 참여
정책·기술개발 등 5개 분과 운영


김창범(앞줄 왼쪽 네 번째)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염재호(왼쪽 다섯 번째)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부위원장, 허태수(왼쪽 여섯 번째)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이 민간 경제단체 최초로 기업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AI(인공지능)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 삼성글로벌리서치, 현대자동차, LG AI연구원, 롯데이노베이트, KT, 두나무 등 국내 주요 기업이 AI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경협은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회의는 ‘AI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개최됐다.

위원장은 허태수 회장이 맡았다. 운영위원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성은 HDC랩스 대표 등 16명이다. 이밖에도 삼성글로벌리서치, 현대자동차,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GS, 두산그룹, CJ그룹, 두나무, 한국 IBM, 삼양데이타시스템, 법무법인 린, LS ITC 등의 AI 전문가가 함께했다.

자문위원은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유창동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등 7명이다.

AI 혁신위원회는 ▷정책 ▷기술개발·확산 ▷인재·인프라 ▷거버넌스 표준 ▷미래성장 등 총 5개 분과를 운영한다.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은 물론, 향후 각 분과 별로 도출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허태수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서는 주요 AI 선도기업의 투자 계획이 460조원을 넘어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며, 중국은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하는 기술 혁신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AI기본법 제정,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필두로 한 인프라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갖춰지고 있으나, 주요국에 비해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혁신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회의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이하 ‘국가AI위원회’)의 염재호 부위원장이 참석해 ‘국가AI위원회의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염 부위원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르고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에서의 AI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중국의 ‘딥시크’ 돌풍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세계 최고 수준의 AI모델 확보, 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 국가 AX(인공지능 전환) 전면화, AI 안전·규범 글로벌 리더십 강화, 데이터 확충 및 인재양성 고도화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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