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미국인들이 입자, 힙한 느낌 마저[함영훈의 멋·맛·쉼]

한복입은 서양여인[하만석 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인 등 서양인들이 한복을 입자, ‘힙’한 느낌 마저 풍긴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하만석 사진작가가 경복궁을 배경으로 제작한 사진집 ‘한복’을 오는 4월 2일 미국에서 출간한다.

‘한복’ 사진집은 민족의 집단 정체성에서 출발하여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지난 2년 동안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을 인터뷰하고 촬영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그는 한국 전통의 고유성이 현대성과 만나 변화하고 확장하는 측면을 개인의 정체성 형성 과정과 연결하여 사진 속에 담아냈다고 한다. 대한민국 수천년 전통이 깃든 한복을 입은 서양인들의 모습은 모던한 이미지와 함께 색다른 감흥은 준다.

하만석의 작업은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시각적 내러티브 속에서 풀어내며, 관객에게 심리적 교차점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사진작가 하만석은 타자와 자아의 관계가 어떻게 내면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정체성의 확장을 이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사진집의 중심적인 서사로 형성해 현대미술의 심리적 깊이와 문화적 교차점을 탐구하는데, 이번 작품들이 이같은 그의 작품세계를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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