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시대 대비’ 현대오토에버, 사장직속 개발혁신조직 꾸렸다

사장 직속 ‘통합혁신센터’ 설립
센터장에 네이버 출신 지두현 상무


지두현 통합혁신센터장


현대오토에버가 개발체계 혁신을 위한 사내 별도조직인 ‘통합혁신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설립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통합혁신센터는 향후 본사 등 국내사업장과 해외법인 등 전사의 기술개발 프로세스와 환경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SW 개발 품질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혁신센터장은 지난해 SW개발센터장을 맡았던 지두현 현대오토에버 상무가 맡게 된다. 앞서 ▷네이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쏘카를 거쳐온 지 상무는 IT업계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주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해 온 바 있으며, 백엔드부터 프론트엔드까지 풀스택 설계와 구현 능력 등 기술적 역량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혁신센터 산하에는 현대오토에버 8개사업부에서 추천한 기술리더 16명이 참여하는 ‘SW기술 거버넌스 위원회’도 구성된다. 각 개발자 간의 기술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개발 관리체계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위원회는 구성원의 제안과 피드백을 기반으로 표준 개발 가이드를 수립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 센터장은 사내에서 향후 통합혁신센터의 운영 중심이 될 기술지향점을 공유하는 행사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현대오토에버 소속 팀장급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 센터장은 현장에서 민첩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혁신센터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현대오토에버의 ▷기획 ▷디자인 ▷개발 ▷검증 ▷배포 ▷운영 ▷유지 분야 전반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 상무는 현장에서 “협업도구를 표준화해 물리적 위치에 상관없이 국내외 개발자들이 기민하게 협업하며 일하는 ‘원팀’ 조직문화도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IT 분야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모빌리티 IT분야에서는 전 영역의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표준 소프트웨어와 통합 OTA, 자율주행 정밀 지도, 고성능 업데이트 등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을 연구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시티, 그룹 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S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공정 혁신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 전반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최근들어서 IT 분야에서 대거 인력을 채용하고 사업부를 늘리는 등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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