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글로벌 조선사 도약” 다짐

HD현대중공업, 26일 제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1주당 2090원 현금 배당…2021년 상장 후 첫 실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이 26일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HD현대중공업이 2019년 물적분할 이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26일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경쟁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사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무려 294.8% 증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이날 주주총회에서 2021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주당 2090원(시가배당률 0.7%)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영업손실 8003억원으로 최저를 기록한 뒤 2022년 289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2023년 17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고선가에 수주한 선박 건조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9.5%에서 4분기 42.2%,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8.7%에서 10.7%로 각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낮은 컨테이너선은 3분기 47.9%에서 4분기 41.9%로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2865억원이었던 엔진기계 부문 영업이익도 3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HD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약 3년 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사업과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도 수주 가능성이 커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의 안건을 가결하고 임기가 만료된 박현정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재선임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은 총회에서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올해를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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